

1920s

“ 수상한데.. 100년 전 영국에 서 뭘 했지?”



칼렉시
오렐리안 루
35 / 276세 | M | 잠입형사
183cm / 6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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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있는 직업과 그렇지 못한 사람.
법과 관련된 일은 절대로, 어떤 일이 있어도 엮이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그러나 기왕 하게 된 거 제대로 해야하지 않겠나?
허술해보이는 인상과 달리,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한다. 주간 연재를 5년간 해왔던 짬이 이런 곳에서 발휘되는 성 싶다.
딱히 선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던 이로, 태생이 선량하지는 못하지만 악랄한 불의 앞에서는 적당히 하게라는 말 한마디 정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직종이라는 직함으로 인해 이제는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성격란에 적극적이라는 단어을 덧붙일 수 있겠다.
-여전히 낭만을 쫓는 여전한 사람.
나이를 세는 일은 잊었지만, 별을 세는 건 잊지 않았으니 낭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시대는 발전하고 문명은 눈에 띄게 변해가지만 사람 사는 일이 다 똑같은 것 처럼, 오렐리안도 여전히 오렐리안이다. 불이 꺼지면 별을 세어보고, 길을 걷다가
우는 꼬마를 보면 구겨진 영수증으로 종이접기를 해주는 허허실실한 오렐리안이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미아가 된
아이를 집까지 바래다 준다는 것 정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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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 형사? 어쩌다?
라고 한다면, 시작은 미국으로의 이주였다.
뱃멀미를 참아가며 도착한 바다 건너의 대륙. 그는 여전히 할 줄 아는 일을 하려 했다. 거칠고 다치는 일은 질색이니 누가 그림 그리는 일을 맡겨주면 좋으련만. 길거리 초상화부터 시작하고자 거리를 돌아다니던 오렐리안이 발견한 것은 벽을 도배한 수배전단지였다. 시기 상 마피아들의 밀주사업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경찰은 마피아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었다.
그리고 오렐리안은, 몽타주를 제작해 그려내던 과거 직종 탓인지 사람을 구별하는 눈썰미가 제법 쓸만한 편이었다.
수배전단지와 거리에 부대끼던 사람들 중 수배자를 경시관에게 알려줬을 때 미심쩍은 표정을 짓던 이들도 횟수가 늘어가자 오렐리안만 보면 아는게 없냐고 물어오기 시작했다. (약간의 팁을 쥐어주었기에 순순히 답해주었다.)
길바닥 인생도 가끔은 도움이 됐다. 길에 사는 사람들이야 말로 범죄와 가장 가까운 이들이었으니.. 이런 저런 정보를 물어다주던 역할이었으나, 생각보다 자신과 이 일이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년전, 200년 전에는 절대로 사양했을 직업이나, 지금은 하고 싶어졌다. 싸울 바엔 싹싹 빌고, 때릴 바에는 맞겠다 생각한 사람이었으나 인생은 아이러니하다.
-잡으러 왔다!
목표는 밀주 사업을 하는 마피아 조직의 소탕. 현재 마피아 조직 T에 말단 조직원으로 잠입해있다.
매일이 아슬아슬한데, 죽지 않아서 다행일지도 모른다.
-길거리 인형사 이전의 이야기
한 동안, 그러니까.. 대략 30년 정도는 몽타주나 평민들로 부터 푼돈을 받아가며 초상화나 영정사진을 그려 돈을 벌곤 했다. 오렐리안이 전공으로 삼은 것은 풍경화였으므로 얼마간은 걸어 갈 수 있는 곳들을 떠돌며 풍경화를 그리며 지내기도 했다. 수중에 돈이 부족해지면 간간히 팔아넘기는 식이었다. ‘루’ 라는 가명 아닌 가명으로 이름 뿐인 화가 생활을 지속하다 우연히 무명 주간지에서 그림을 연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연재 했던 만화는 ‘대략 스무마리의 쥐들’이었다.
-’대략 스무마리의 쥐들’
모임에서 만났던 불멸자들의 특징을 모호하게 섞은 스무마리의 쥐들이 일상을 보내는 시시콜콜한 세-네컷 정도의 연재였다. 만화를 그리는데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며, 전공도 아니었지만. 자신과 다른 불멸자들의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남기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펜을 잡게 되었다. 겸사겸사 A의 장례식에서 만났던 마리나의 요청인 ‘몽타주를 그린 사람을 찾는 것’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종종 관련된 이야기를 쥐들로 풀어내곤 했다. 타국에 있을 불멸자들이 한번 쯤 봤다면 그것도 좋은 이야기거리가 되리라.
소소한 인기를 얻어 주간지가 폐간되기 전까지 연재를 했다. 기간은 대략 5년 정도.
-길거리 인형사
주간지도 폐간했고, 슬슬 필명과 신분을 갈아치울 시기가 맞물려 새로운 직종을 손대려 했으나 마땅한 것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와중 연재기간 동안 독자에게 선물 받았던 ‘대략 스무마리의 쥐들’ 인형이 눈에 들어왔다. 이미 이야기는 전부 만들어져있고 자신은 말로만 풀어내면 될 것 같고.. 장소를 옮겨다니며 새로운 풍경을 그려 인형극의 배경으로 사용하면 될 성 싶어 다른 쥐들의 인형도 만들기 시작했다.
-흡연
바닥 중, 바닥 생활을 길게 해본 오렐리안이지만 술, 담배, 마약, 도박 중 어느것에도 손대본 적이 없었다. 멀끔한 밑바닥 생활을 청산한 뒤 일을 구하면서 몽타주, 초상화, 주간연재, 신문삽화 등 마감이 겹칠 때마다 한 대씩 태우다보니, 담배를 태우지 않으면 입이 심심하다고 느낄 정도가 되었다.
형사 일이라는게 만만치 않다보니, 어엿한 흡연자가 되고야 말았다. 이것도 중독인지라.. 끊어야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언어
영어, 프랑스어(모국어), 독일어,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에 능숙해졌다. 중국어도 일반 회화까지 가능한 단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