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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s

“ 손 좀 잡아 주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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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

카이 데 세르반테스

 

41 / 274세 | M | 무직

188cm / 95kg

옷이 달라졌을 뿐 몇 십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걸 꼽자면 왠지 좀 더 피곤해보이는 눈, 날개뼈 중간까지 오는 머리길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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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의존적|선을 지키는

 

권태감을 느낀다고 하기엔 더 한 시간을 산 불멸자들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시간을 산 그였다. 단지 그는 두 세기를 채울 동안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잃은 것만큼의 얻은 것이 없었고, 멀쩡한 두 다리로 걸어 다닐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었다. 계획 없이 일을 치르고 자극을 쫓다가 떠돌았으며, 길바닥에 쓰러져 뚫린 하늘을 멍하니 올려다본다. 그러다 짧게라도 잠들 수 있다면 다행으로 여기는 정도.

 

반 자의적으로 정착하여 필멸자와 함께하는 것에 어쩔 수 없이 안락함을 느낀다.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그리운 것을 채워주니 어쩌겠는가. 그러니 상대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에 부정적 감정을 오래 붙여두지 않았다. 잠깐이나마 공허함을 메운다면… 다시 표류되자 그는 누구랄 것 없이 기대었고, 필요하다며 매달렸다.

 

타인을 필요로 하지만 관계가 깊어질 만큼 감정을 쏟지 않고 싶어 했다. 상대가 떠나기 전에 먼저 상대를 떠나려 드는, 반복되는 끝은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끝을 마주할 용기를 주지 않았다. 누구에게든 정이 쌓이면 무례하게 굴어 짜증 나게 만들었고 진심을 표하며 다가가다가 멈춰서 입을 다물어 버린다. 그렇게 거리를 두지만 멀어지면 좁혀오는 이상한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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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6년 6월 28일|RH+B|Geranium

 

카이 P. 세르반테스

  • ‘돈키호테’의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와 핏줄이 이어져있다는 말이 있는데, 아마 그의 형제 쪽일 것이라 추측된다. 본인은 관심도 없는 건지 어깨만 으쓱일 뿐이라 이것이 낭설인지 의심이 들 뿐이다.

 

  • 스페인 생.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그리고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가 지내다가 영국에 온 것은 2년도 채 되지 않았다. 보여진 한 번의 사망 이후부턴 ‘라이’라는 이름을 쓴다.

 

  • Pamela는 죽은 누이의 이름으로, 불멸자들에게는 이걸 넣은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했었다.

 

  • 왼손을 가끔 쓰긴 하지만 오른손잡이


 

A의 장례식, 프랑스 이후―

  • “와인이 유명한 곳이 어딥니까?” 질문에 상인은 자신들이 가고 있던 ‘벨레트리’를 알려주었다. 도착한 벨레트리에서 용병 일을 구해보지만 잘되지 않았고 친절한 상인은 자신의 양조장 일을 돕는 것을 제안한다. 스페인, 프랑스의 와인을 마시며 살았던 덕에 혓바닥만큼은 정직했기에 그는 품질을 나누고 상품을 운용하는 일을 맡았다. 남은 와인을 처리할 수 있었기에 나름 나쁘지 않은 생활이었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 벨레트리의 짧은 생활을 정리하고 상인의 추천으로 아스티로 넘어갔다. 그곳 양조장을 도와주며 국경에서 넘어오는 피해를 저지하는 일로 돈을 모은다. 매년 9월에 열리는 경마경기에 재미로 참가했다. 인장 없이 말을 타 위험도가 따르지만 불멸자니 무슨 상관인가. 마지막 참가에 낙마하며 사망했다.(라고 그곳에 있던 필멸자들은 알고 있다.)

 

  • 두 지역에 각기 다른 파스타를 배웠으나… 요리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 맛은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아주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니 기회가 되면 얻어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 예기치 못한 죽음은 쉽게 찾아와 기껏 쌓은 일상을 무너뜨린다. 1804년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봉기를 신문으로 접하고 스페인으로 넘어갔다. ‘남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을 찾는 중 비앙카 코르테스 몬로이 백작 부인의 눈에 들게 된다. 백작부인은 그가 마음에 들어 와인사업을 하게 해주었다. 그렇게 약 20년을 함께하며 일을 하다가 그녀가 병으로 죽은 뒤 자신에게 맡긴 와인 사업을 ‘남은 사람들’에게 넘기고 자취를 감춘다.

 

  •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와인을 유통하는 과정에 섞여들어 영국으로 넘어간다. 당분간은 거금이 필요하지 않아서 일은 하지 않고 가진 돈을 쓰면서 지내는 중. 술집에서 만난 화가를 통해 한 번씩 누드모델을 하며 돈을 벌기도 한다.


 

그리고…

  • 여전히 지독한 알코올 중독. 전보다 와인을 비롯한 술을 과하게 마시다 보니 주량이 좀 더 늘었다고 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몸의 상태가 되돌아가니 스스로가 부족하다 느끼는 것에 가깝지만. 하루에 세 병은 기본이다. 시가를 만들고 남은 잎을 말아 만든 궐련을 피우거나 파이프를 나눠 피우기도 한다. 알코올 냄새를 비롯한 탄내를 풍기면서 반가움에 안으려 드니 눈살이 찌푸려질지도.

 

  • 악몽을 꾸고 환상통을 느끼는 것과 함께 가끔 아편을 하면서 환각도 볼 때가 있다. 그때의 모습이 어떠한가. 울고 있던가, 웃고 있던가? 

 

  • 시끌벅적하거나 약간의 소음을 위해 거리, 술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 연극과 뮤지컬을 보기 위해 쥐처럼 몰래 숨어들어 지니고 다니는 단검으로 코르크 마개를 열어 와인 세 병을 비우면서 대사를 따라 하거나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한다.

 

  • 보기에는 크게 다를 게 없다. 조금 더 불멸자, 그들을 좋아하는 것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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