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1840s

“ 나와 대결하고 싶다면 장의사부터 불러. ”
마리나 페르난데스_19c_1000.png
박스mjk.png

조니

 ​마리나 페르난데스

 

29 / 대략 310살 | F | 사냥꾼

186cm / 91kg

무표정일때면 과묵하고 진중한 인상이지만 웃을 땐 오른쪽에만 있는 보조개가 드러나며 사뭇 사나워 보인다.

평소 머리카락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오른쪽 귀 끝이 조금 없다.

새까맣고 구불거리는 머리카락은 짧게 잘렸고 뒷꽁지만 조금 자라 끈으로 묶고 다닌다.

짙은 눈썹 아래에 빛나는 밝은 금안. 식사할 때와 시가를 피울 때 빼고는 붉은 스카프를 눈 아래까지 올려 묶었다.

시가를 물 때 언뜻 보이는 아랫입술 안쪽은 담배로 인해 거뭇하게 물들었다. 큰 키에 단단한 근육질의 체형으로 팔 위에는

핏줄이 툭 불거져 있으며, 피부는 검게 그을려 자잘한 주근깨가 흩뿌려져 있다.

사냥을 하며 얻은 잔 상처들도 군데군데 늘어났다. 여전히 건장한 체격이지만 이전에 비하면 몸무게가 많이 줄었다.

목과 손목, 발목에 난 흉은 여전히 흐려지지 않았다. 평소 판초를 걸치고 다니긴 하나 런던에서 흔한 차림새는 아니기에

이번 런던 모임에는 판초 대신 긴 갈색 코트를 걸치고 왔다.

pngwing.com (42).png
pngwing.com (42).png
pngwing.com (422).png

• 성질 급한 / 날카로운 / 껄렁한 •

서부는 부족에서 추방당한 아메리카 원주민들로 들끓는 무법지대인 데다가 밤이면 곰이나 코요테같은

야생동물들이 돌아다녔으며, 도둑도 많았다. 이렇듯 척박한 환경에 사는 서부 사람들은 대부분 불친절했고,

마리나 또한 서부에서 뜨거운 한낮의 열기와 사막의 추위를 견디는 유목 생활을 하다 보니 그 삶에 녹아들며

자연히 성격이 변해갔다. 해적 일을 할 적에는 어려움을 나누며 곁을 지키던 선원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자신을 지킬 사람은 오로지 자신밖에 없음을 알고 있다. 누군가 싸움을 걸면 피하는 법이 없었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아닌 몇 배로 되갚아주었다.

황금색 눈은 늘 예리하게 빛났고 긴 풀이 스치는 소리나 쇠붙이가 긁히는 미약한 마찰음에도

손이 허리춤의 총집을 향해 움찔거렸다. 서부에서 미적거리다가는 야생동물의 습격을 받거나, 총알이 박히기 일쑤였다.

늘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것. 몸 곳곳에 박힌 총탄의 흔적이 알려준 삶의 지혜이다.

 

능글맞고 뻔뻔한 태도는 여전하나 60년 전에 비하면 목소리 톤이 현저히 낮아졌으며,

호탕한 웃음소리는 좀처럼 듣기 힘들어졌다.

여전히 실없는 농담을 던지기도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대인배스러운 면모가 줄고 마음 씀씀이가 좁아졌다.

성격2.png
pngwing.com (42).png
pngwing.com (422).png
pngwing.com (42).png
pngwing.com (422).png
기타2.png
pngwing.com (422).png
pngwing.com (422).png

•  사냥꾼 •

 

미국 서부를 부랑하던 도중, 마침 외출하고 없는 카우보이의 집에 우연히 들어가 옷과 총, 말까지 챙기고 나왔을 때부터 사냥꾼으로 지내고 있다. 신의 은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후 서부를 떠돌며 곰이나 늑대, 코요테같은 야생동물을 잡아 가죽과 고기를 팔고,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야생동물이 있으면 목장주에게 선금을 받고 사냥을 가기도 한다. 겸사겸사 현상금이 걸린 사람도 잡고 있다.

 

*

 

• 불문율 •

 

무법자들 천지인 서부에서도 몇 가지 불문율은 있었다.

 

첫째, 비겁하지 않을 것

둘째, 등뒤에서 총을 쏘지 않을 것

셋째, 상대방보다 늦게 총을 뽑을 것

 

마리나또한 총을 쥐고 사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예외는 아니었다.

 

*

 

• About Marina •

 

  • 포르투갈어, 덴마크어, 스페인어, 프랑스어,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60년 전 즈음만 해도 서툴지만 무굴제국 언어(옛 이슬람 왕조)도  할 줄 알았건만, 이제는 오래된 단어만 머릿속을 떠돌아다닐 뿐이다.

 

  • 약간 쉰 중저음의 목소리이다. 

 

  • 건조하고 텁텁한 모래와 은근한 화약냄새, 담배와 위스키가 섞인 냄새가 난다.

 

  • 이번 이름은 즐겨 마시는 위스키 상표에서 따왔다. 성 없이 ‘조니’라고만 스스로를 지칭하며 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그냥 조니(Just Johney)라고 불렀다.

 

  • 해적 생활을 정리하며 생일을 챙기는 것도 그만두었다. 

 

  • 까마귀는 사냥하지 않는다

 

  • 가끔 블랙잭과 포커같은 게임을 즐긴다. 다트게임을 특히 잘한다.

 

  • 머스킷 장총과 탄띠, 리볼버 2정, 잭나이프, 휴대용 술통, 씹는 담배와 파이어스틸을 지니고 다닌다.

 

  • 시가를 좋아하지만 건조한 애리조나에서는 화재가 잘 나기 때문에 그때그때 사서 피우고, 대신 주로 원형 갑에 담긴 씹는 담배를 아랫입술 안쪽에 끼우고 즐긴다. 이런 이유로, 늘 입안에 담뱃잎이 돌아다녀 입안을 혀로 긁거나, 수시로 시꺼먼 침을 뱉는 버릇이 생겼다.

 

  • 기독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했다. 개종이라는 말도 거창하며 그저 누군가 자신을 천주교인이라 소개했을 때 저도 그렇다며 수긍한 뒤로는 자신을 천주교인이라 소개하기 시작한것이 그리 되었다. 애초에 그다지 신실한 신자도 아니었고 둘 종교간의 차이도 잘 알지 못하며 종교를 제게 좋을 구실로만 쓰며 살아왔기 때문에 본인은 종교를 지칭하는 이름이 바뀐 정도로 느끼고 있다.

 

  • 전갈에 쏘인 뒤로 바닥에 앉기 전 바닥을 발로 훑는 습관이 생겼다. 부츠를 신기 전엔 안을 꼭 들여다본다. 서부에선 방울뱀이 똬리를 틀고 들어가 있는 일이 꽤 빈번하기 때문이다.

 

  • 이제 자신의 수배지 대신 다른 이의 수배 포스터를 모으고 다닌다. 수배범들은 지갑사정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볼 때마다 오랜 친구를 만난 듯 기쁘다고 한다.

 

  • 여전히 술을 좋아하고, 잘 마신다. 요새는 위스키를 즐겨 마신다.

 

  • 쥐를 싫어한다. 그러나 이전 만큼은 아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다기 보다 쥐보다 싫어하는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갈, 방울뱀, 땅벌 등등…

 

  • 자신이 타는 말은 항상 마리네로, 혹은 마리네라-라고 부르고 있다.

 

  • 동물 중에서 말을 특히 좋아한다. 다른 사람의 말이라도 괜히 다가가서 관심을 끌며 집적거리곤 한다.

관계2.pn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