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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s

“ … 속이 울렁거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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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슨 카프만

이든 케펠

 

30대 초반 / 417세 | M | 무직

181cm / 6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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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질적인 / 비관적인 / 막무가내

 

목을 긁는 잔기침을,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치는 편두통을, 한여름에도 으슬거리는 몸뚱어리를 평생 달고 사는 삶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이든 케펠은 나서부터 죽을 만큼 아팠고, 40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죽지는 못했으며, 그 시간 동안 차곡차곡 적립된 스트레스는 그대로 히스테릭한 성격으로 자리 잡았다. 데카당스가 부상하는 시대인지라 요즘은 그렇게 드문 기질도 아니긴 하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 염세적이고 비틀어졌으며 부정적이다. 여러모로 친해지기 힘든 인간상. 가벼운 대화 도중에도 삐딱선을 타거나, 달갑지 않은 소리를 해대는 일이 부지기수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생각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살갑게 다가간대도 어지간해선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 힘들다. “남한테 신경 끄게.” 같은 대꾸나 하면 모를까.

 

이제는 잘 기억나지 않는 젊은 시절, 약한 몸을 이유로 많은 것들을 참고 포기해왔던 이는 불멸자가 되자 억눌린 것들을 해소라도 하듯 막나가게 되었다. 독한 브랜디를 물처럼 들이키고, 방에 틀어박혀서 대마 파이프를 피워대는 등의 행동은 내일 없이 사는 사람같이 보이기도 한다. 당장을 모면하면 된다는 식으로 굴며 몸을 망치는 일에 거리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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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 케펠, 1422년 7월 31일 생, 불멸자]

 

영국 태생. 아주 명망 높지는 않아도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기에 문제는 없었던 한적한 지방 귀족 출신.  

유독 약하게 태어난 막내아들을 보며 부모는 아이가 죽지 않고 내일을 맞이하기를 매일 밤 빌었다. 그 기도가 하늘에 가 닿은 걸까? 아이는 다행히 성인이 되었으며, 서른 살 즈음에는 요양차 시골의 별장으로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별장이 있는 작은 마을에 전염병이 돌았다. 마을 사람들이 여럿 죽었다던가. 사람들은 허약한 도련님에게까지 병마가 가닿지 않도록 노력했으나 손길은 공평했다. 머리가 타들어 가는 열, 이든 케펠은 자신이 이번에야말로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 몇 달간을 느린 호흡만 이어가다 고용인이 반으로 줄은 별장의 어둑한 방에서 깨어나기 전까지는. 정확한 사정을 모르는 본가의 가족들은 연락을 받고 마냥 기뻐하였으나 자신 스스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건강하던 사람도 기껏해야 며칠을 앓다가 끝내 못 일어나는 병이었으므로.

 

지긋지긋하게 겪어온 병들의 목록 맨 아래에 불멸이 적힌 순간, 그는 아파서 죽지는 않겠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지, 죽지도 못하고 아파해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해야 할지를 짧게 고민했다.

 

[엘리슨 카프만, 27, 무직]

 

1835년부터의 신분. 프랑스 센 강 근처 거주.

주변 이웃들의 인식은 ‘집 밖으로 잘 안 나오는 골골거리고 성질 나쁜 청년’ 정도. 

하는 일도 없는데 어떻게 먹고사는지 모르겠다는 뒷말이 종종 나오긴 하나, 길거리에 널린 게 보헤미안이라 아주 이상하게 보지는 않는다.

 

어쩌다 알게 된 젊은 예술가에게 해시시를 권유받고 이후로 종종 모임에 드나든다.

 

[생활]

 

늘상 나자빠지기 직전인 몸 상태 덕에 일반인보다도 견문이 좁다. 두통 때문에 독서도 즐기지 않아 간접경험조차 많이 하지 않았다. 그나마 생산성있는 취미를 말하자면, 화분에 물을 꼬박꼬박 준다.

 

잡다한 집안일 및 일 처리를 도울 하인을 고용해 생활한다. 생활비, 약값(주로 진통제), 임금 등의 비용 마련을 위해 가끔 이전에 수집해둔 미술품이나 골동품 등을 판다.

 

[호불호]

 

호: 브랜디, 시가, 감각과 정신을 무디게 만드는 약, 희극

불호: 귀찮고 짜증 나고 괴롭게 하는 그 밖의 대부분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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