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s
“ 어디서부터 다시 써야 하지… ”




로랑 벨몽도
20대 초반 / 252세 | M | 대학생
177cm / 71kg



.png)
.png)
.png)
소극적인 | 낮은 자존감 | 변하지 않는
항상 긴장한 채 신경을 곤두세우던 이전과 달리, 이제 그는 꽤 안정된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많은 자리가 불편한 건 여전하지만, 때로는 군중 속에서 묻혀가는 게 더 편할 때도 있다는 걸 이제 알기 때문입니다. 그와 몇 년을 알고 지내던 다른 평범한 이들은 그를 그저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사람 정도로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갈등을 대하는 태도는 변함이 없습니다. 괜히 다른 이들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다른 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침묵으로 대신하며 맞춰주는 것은 이제 익숙하고 자연스럽습니다. 누군가 언성을 높이거나 화를 내면, 그저 피상적인 사과로 주의를 돌리고 어색하게 거리를 두는 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그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때로 자신의 능력에 회의감을 가지기도 하고,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갈등합니다.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결같은 점이 있다면, 자신에 대한 끝없는 의심일 겁니다. 그래도 적어도 이제는 그 고민이 오로지 자신의 것임을 알기에, 이전처럼 헤매지는 않습니다.

.png)
.png)
.png)

로랑 벨몽도
-
세계대전이 끝나고 파리에서의 생활이 안정된 뒤 영국에 다녀왔습니다. 돌아와서 새 이름을 지으며 그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무덤에 적혀진 이름을 떠올렸습니다.
-
2000년대의 로랑 벨몽도는 파리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입니다. 의학도 언어도 아닌 문학을 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영국에 있는 친척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처럼 지내고 있으며, 성적은 뛰어나진 않지만, 뒤쳐지지도 않는 중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