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80s

“ 너도 내가 우습냐? ”

![[(나단모리스)_전신].png](https://static.wixstatic.com/media/65abe3_a4b379978b274d81a2d3a354ac3454c6~mv2.png/v1/fill/w_1105,h_1283,al_c,q_9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5B(%EB%82%98%EB%8B%A8%EB%AA%A8%EB%A6%AC%EC%8A%A4)_%EC%A0%84%EC%8B%A0%5D.png)

나단 모리스
26(추정) / 89(추정)세 | M | 사기꾼
180cm / 68kg



곱슬진 백발의 안광없는 검은 눈. 항상 싱글싱글 웃고있는 탓에 비웃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타고난 골격에 적당히 근육이 붙은 몸이나 호리호리한 편이다. 피부는 늘 후드에 가려서인지 창백하며,
왼쪽 눈 아래에 점이 있다. 손은 가늘고 길다. 그러나 굳은살이 박여 고운 이미지는 아니다.
평소에는 후드를 쓰고 다니지만 모임에선 편하게 벗고다니기도 한다.
.png)
.png)
.png)
[비열한 / 자조적인 / 개인주의]
그는 자기 자신을 잘 알았다. 손해보는것을 싫어하고 필멸자들과 쓸데없는 어울림을 가지지 않았으며 배려가 몸에 베이지
않은 사람이었다. 겉보기에 파릇하게 자라난 잔디속에서도 썩어 말라버린 줄기들이 있다. 자신은 그런 존재라고 생각했다.
사회의 불필요한 존재, 그저 인구수를 채워줄 뿐인. 그렇기 때문에 늘 마음내키는대로 행동했다. 거리의 돈될만한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에게 외상을 달고 가게를 빠져나온 적도 있다. 어차피 영원한 인생, 그저 한번뿐인 삶에 매달려
인망과 인덕을 쌓는 부류들과는 달랐다. 시간은 무한했다.
손재주가 좋아 자주 있는일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소매치기가 걸리는 날에는 흠씬 맞고 죽은 척 가만 있었다. 그러다 아무도 없어진 후엔 돌연 미친 사람처럼 웃으며 일어나는 것이다. 정말 정신에 이상이 있다면 안된 일이었겠지만, 어차피 계속 붙어있는 목숨,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아쉽다, 조금만 더 빨랐으면 안걸렸는데. 상황을 해학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은 있었지만, 굳이 이 현실을 뒤바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남의 돈으로 먹는 술은 맛있고, 정기적으로 나가는 일은
귀찮았다. 그저 순한 사람에게 사기를 쳐 얻은 푼돈이나, 하루이틀 일을 도와주고 받은 돈, 소매치기로 연명했다.
이런짓을 하는 특성상 얼굴을 보이면 안되니, 항상 후드를 푹 눌러쓰고 다녔으며 거처를 자주 옮겼다.
기본적으로는 단순한 성격이라 무슨 일이든 마음에 깊게 담아두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짓도 죄책감 없이 할 수
있는거겠지. 성품이 썩 좋은편은 아니나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은 꺼렸다. 내가 죽지 않는 몸이라고 남의 생명을
길가에서 실수로 밟은 개미같이 여길 순 없는거였다. 그게 나단 모리스의 마지막 양심이었다.

.png)
.png)
.png)
.png)

자각한 계기
나단은 불멸자가 되기 전 기억이 없다. 그저 바닷가에서 일어난 기억이 있을 뿐, 다행이라면 다행인지 그저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을 잃었을 뿐이다. 집이 어딘지, 가족이 누군지, 직업은 뭐였는지. 나단 모리스, 이름 하나만큼은 어찌 기억해내긴
했다. 아무튼, 바닷가에 버려진 자신을 어떤 노인이 주워 돌봐주었는데, 특이한 점은 머리와 가슴에 남은 총상이었다. 정확히 심장을 맞지 않았더라도 죽었을만한 상처였다. 이상하게 생각할 법도 했으나, 노인은 나이가 너무 많아 그 사실을 바깥에
알리기도 전에 저세상으로 떠나버렸다.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라 나름 정을 붙이고 있었는데. 그 뒤로 시신을 잘 묻어주고
거리로 나와 지금껏 이 생활을 하고 있는것이다. 늙지않는다는 사실까지는 잘 몰랐으나, A가 주최한 모임에 가고나서 여러
정보를 듣게됐다. 모임은 꽤 자주 나갔던 편이다.
생일: 모른다.
신분과 이름: 어디 출신이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일반 농민과 같은 계급. 이름은 그때그때 바꿔 사용한다.
직업: 딱히 없다. 굳이 붙이자면 일일 노동자와 경범죄자.
기타
-자주 거리를 떠돌고 여관에서 잠을 자기는 했지만 일반 부랑자들과는 달랐다. 늘 신체를 깨끗이 했으며 새 옷을 입었다.
굶더라도 괜찮은 여관 침대와 깨끗한 옷을 사는게 더 중요했다. 어차피 좀 안먹는다고 죽지않는 몸을 가졌으니까.
-불어와 영어가 능하다. 나머지는 할줄은 알지만 어눌한 정도. 언어권이 통하는 지역에서만 돌아다녔다.
-늘 후드만 쓰고 다니는것은 아니다. 가끔 필요할 때에는, 깨끗한 여벌옷으로 갈아입고 가발을 써 다른사람의 모습을
연기하기도 한다. 사람을 더 잘 믿게 하기 위한것에는 외모도 중요하니까. 어디선가 싸게 받아온 물건을 비싸게 넘기기도
하고, 거짓된 정보를 팔아넘기기도 한다. 원한 살 일이 많으니, 습관,걸음걸이,표정,말투등은 항상 신경써서 바꾼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불멸자들의 앞에서는 평소와 같은 백발의 검은 눈이다.
-과거의 기억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게 없다. 하지만 이제와서는 딱히 찾을 의지도 잃어버렸다. 너무 오래 지났는걸. 게다가 나같은 사람이 기억을 찾아야 할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었을 리 없다는 믿음은 살아가며 더욱 강해졌다.
-어차피 불멸의 존재. 나이같은건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구별없이 반말을 쓴다. 호칭은 당신, 형씨, 너, 등등…
-가능하면 필멸자들과 깊게 얽히지 않으려고 한다. 평소 하는짓도 문제지만 뒷일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친근한 척 말을 걸어도 어느순간 소식이 뚝 끊기는것이 다반사.
-음주를 즐긴다. 고상한 와인보다는 큰 잔에 가득 담아 벌컥벌컥 들이켜는 것을 좋아한다.
